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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룰] 골프 에세이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16.11.11
  • 조회수 : 221
   스코어란 단지 그날 자신이 기록한 숫자에 불과하다


                
    

  각급 사회단체에서 개최하는 골프대회의 경기위원으로 초대받는 경우가 많다.
  행사 주관처에서는 공신력 있는 경기를 진행하기 위하여 가급적이면 경기에 관한 전문가들을 초대하지만

그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것은 룰 전문가를 초빙하였다 할지라도 참가하고 있는 선수들이

대회진행에 협조하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이다. 
  이는 우리나라의 아마추어 골퍼들 대부분이 필요이상으로 자신의 스코어 숫자에 집착하는 데에서 비롯되는

잘못된 현상이다. 
  
  뉴질랜드에서 있었던 일이다.
  우연히 그곳 원주민과 함께 동반 라운드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시합도 아닌 친선 게임이라서 얼마든지 편하게 플레이 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그 분은 기본적으로 룰에

대한 개념이 분명하게 정립 되어있었다.
  어느 홀에서 그분의 볼이 나무 밑에 들어가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하지 않으면 안 될 상황에 처하였는데, 나는

아무 생각 늘 하던데로 볼을 꺼내놓고 칠 것을 권유하였다. 그러나 그 때 그 분은 단호하게  “노!”라고  대답하시며,

이 경우의 처리방법을 물어왔었다. 순간 나는 몹시 당황하였으며, 볼을 꺼내놓고 칠 것을 권유하였던 것에 대하여

바로 사과하지 않을 수 없었다.


  경기위원이 바로 옆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자신에게 유린한 쪽으로 룰을 해석하거나, 일방적인 볼처리를 해버리는

우리나라 사람들과는 너무나 대조적인 그 나라 사람들의 골프에 대한 인식을 접하며 할 말을 잃었었다.
 
  골프 경기란 심판을 따로 두지 않아도 스스로 자신의 스코어를 관리할 수 있는 매너 운동이다.

또한 스코어가 자신의 골프 실력을 대변하는 것이 결코 아니다. 스코어란 단지 그날 자신이 기록한

숫자에 불과하며, 내 골프 실력은 함께한 동반자가 알고 있다. 물론 좋은 스코어를 기록한다는

것은 대단히 기쁜 일이다. 그러나 정직하지 못한 방법으로 기록한 스코어는 오히려 부끄러운 기록이 되고 말 것이다.
 
 
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