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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웅선의 인사이드]KGF투어에 출전한 못난 코리안투어 선수
  • 등록일 : 2016.04.18
  • 조회수 : 1107
KGF 릴레이투어 1차전 군산CC오픈 최종일 경기에 앞서 공을 확인하는 선수들<최웅선 기자>

[와이드스포츠(군산)=최웅선 기자]“코리안투어와 일정이 겹치지 않고 대회가 열려 시합의 긴장감을 유지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15일 전북 군산의 군산컨트리클럽 회원제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골프연맹(KGF) 시즌 첫 대회인 KGF 릴레이투어 1차전 군산CC오픈에 출전한 코리안투어 시드권자들의 한결같은 반응이다.

2012년 설립된 KGF는 매년 10개 대회를 개최했다. 대회 개최 초기엔 KPGA선수들이 KGF 대회에 출전하고 싶어도 KPGA에서 불이익을 받을까 대회 출전을 꺼렸다. 하지만 지금은 매 대회마다 20여명의 코리안투어 선수들이 출전하면서 대회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KGF투어에 꾸준히 출전한 선수 중 조민근, 손준업, 김인호, 등 13명이 KPGA 상금랭킹 60위 내에 들어 2016년 투어카드를 유지했고, 12월에 치러진 퀄리파잉스쿨에서는 26명이 코리안투어 출전권을 확보해 사실상 코리안투어의 1.5부 투어로 자리매김했다. KGF투어 개최 3년 만에 이룬 성과다.

2011년 박삼구 전 KPGA 회장의 임기만료로 차기 회장 추대를 놓고 ‘내홍’을 겪은 KPGA는 둘로 쪼개지면서 국내 유일의 남자대회인 코리안투어 해체 위기까지 몰렸다. 실력 있는 선수들은 너나 할 것 없이 해외로 빠져나가는 ‘엑서더스’ 바람이 불었다. 하지만 실력이 모자란 선수들은 갈 곳 없는 ‘오리알’ 신세가 됐다.

어쩌다 한번 개최되는 대회마저 매경오픈, 한국오픈 등 메이저급은 초청선수와 해외파가 대거 몰리면서 하위권 선수들에게는 출전기회조차 오지 않았다.

상금으로 먹고사는 투어선수에게 대회는 곧 생계유지 수단이다. 갈 곳 없는 선수들에게 KGF투어는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일자리와 실력향상을 위한 가뭄에 단비 같은 존재였고 지금도 많은 코리안투어 선수들이 출전하고 있다.

그런데 몇 몇 선수들의 돌출 행동이 물의를 빚고 있다. 자신이 코리안투어에서 뛰는 선수라면서 ‘경기위원회의 룰 판정이 뭐 이러냐’ ‘대회의 격이 낮다’는 등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언행을 일삼는다.

KGF투어 경기위원회의 경기위원 중에는 코리안투어 경기위원장을 역임한 경기위원도 있다. 또 원활한 대회운영을 위해 경기위원회는 R&A ‘룰’에 위배되지 않은 선에서 로컬룰을 제정할 수 있다. 경기위원회에서 정한 로컬룰은 출전선수들이 지켜야 하는 의무조항이다. 국내 최고의 남자대회인 코리안투어의 상황도 똑같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면 그만이다. 경기위원회에서 정한 로컬룰을 지키지 않고 대회의 격이 낮다고 판단되면 출전하지 않으면 된다. 하지만 대회에 출전한 이상 경기위원회에서 정한 룰에 따라 경기해야 한다.

KGF는 선수들이 경쟁을 하면서 기량을 높일 수 있도록 스폰서 없이 매년 자체적으로 투어를 개최하고 있다. 많은 선수들이 이에 대한 혜택을 입었고 그들의 1차 목표인 코리안투어에 입성해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최웅선 기자  wschoi@focusinasia.com